상품시황
금 가격, 소비지표 강세에 따른 달러 강세에 하락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50달러(0.5%) 내린 1,205달러에 마감.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우수하게 나오면서 달러 가치를 견인.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은 0.4% 증가하며 탄탄한 증가세를 나타냄.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에 부합했을 뿐 아니라 5월 소비지출 역시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짐.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4.2%에 도달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최근 달러와 금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금 가격은 계속해서 달러와 미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는 중.
또한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낮은 상황임.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6.75 하락한 $1,119.51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1870 하락한 $14.534
달러/원 환율
3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 부근에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달러-원은 1,106∼1,107원 선까지 밀려봤기 때문에 1,110원대 중반 이상은 달러를 팔기에 괜찮은 레벨
이라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 달러화는 최근 1,110원 선 중심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에서 레벨이 소폭 올라 등락
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밤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반응했다.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를 자극
할 수 있는 여러 재료가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했다. 달러-역외 위안 환율은 서울 시장 마감 무렵 6.83위안에서
6.87위안, 달러 인덱스(G10)는 94.60에서 94.8까지 뛰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이르면 다음 주 부과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9월 말 즈음에 관세 발효가 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전면적인 미중
무역전쟁이 우려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갈수록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면 600억 달러 어치 미국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
다. 그러나 당장 아시아시장에서 주요 통화는 무역분쟁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데다, 관세 부과를 위한 물리적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대세인 상
황에서 깜짝 인상이 있을 경우, 10원가량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외환딜러들은 소수 의견 1명을 동반한 금리동결의 경우에는 이벤트 해소 측면에서 숏 커버가 있을 것으로 점치
고 있다. 소수 의견 2명에 금리동결 또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환율은 밀렸다가, 다시
회복할 여지가 있다. 만장일치 금리동결의 경우에는 달러-원이 위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이는 확률이 가장 낮은 경우로 분류된다.
원화에 미칠 파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터키 리라화 불안도 주목할 부분이다. 터키 중앙은행의 부총재
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달러-리라 환율은 한때 전일 대비 5% 급등한 6.82리라까지 치솟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한다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대폭 올렸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수준에서 나왔다. 7월 개인소비지
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3% 늘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2.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를 통해 주식시장에 호재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에서 돈을 벌었거나, 기대를 초과해 401k(확정기여
형 퇴직연금. DC형)가 늘어나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더 좋은 뉴스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을 더 잘 대우하지 않
으면 WTO에서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각국의 환율을 조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공식"이라며 "우리는 상당히 열심히 들여다보
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일 중국은 수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450억 위안(약 66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 투자
자가 중국 채권시장 투자로 얻은 이자 이익을 부가가치세 또는 소득세로 내지 않아도 되는 방안도 내놓았다.
위안화 안정 재료가 될 수 있다.
뉴욕 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미국 재고 감소 영향 등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올랐다. 10
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1% 뛴 70.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5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1%), 나스닥
지수(-0.34%)는 모두 하락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7.55원 오른 수준인 1,115.4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
다.
거래는 1,109.20∼1,113.00원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