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유가 급등에 차익실현…3거래일 상승세 마감
-금 가격은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하락,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 전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하며 $4,250선까지 상승했지만, 유가 반등으로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모습.
-최근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 시장은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며 금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 다만 8월 들어 금 가격은 5% 이상 상승하며 연초 이후 가장 강한 단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수급 측면에서는 금 ETF가 11만6,580트로이온스(약 4억9,5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재개. 또한 호주의 6월 금 수출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하는 등 중앙은행과 장기 투자자들의 견조한 실물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다만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이번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제기.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4,300~$4,350 구간으로 제시되며,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 반면 조정 시에는 $4,200 및 $4,100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달러/원 환율
: [오늘의 외환분석] 바깥바람에 내리막 '주춤'
7일 달러-원 환율은 1,420원대에서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달러 흐름을 부추기는 대외 여건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아래로 방향을 잡고 차츰 내려가던 국제유가와 달러화는 간밤 위로 방향을 틀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와 달러화를 돌려세웠다.
이란은 통행료 부과 방침을 고수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료는 3~7%로 추정되는데 미국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곧 열릴 것 같았던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양새다.
이에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7달러(2.75%) 오른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3.04달러(3.82%) 뛴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됐다.
그간 억눌렸던 매수 심리가 유가 반등을 명분 삼아 분출되면서 달러-원을 위로 이끌 수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워시 의장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고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다면 워시 의장이 9월 금리 인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나온 추측성 보도지만 연준 의장의 생각이 이례적으로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전해졌다는 점이 이목을 모은다.
달러 인덱스가 100에 바짝 다가서고 달러-엔은 한미일 삼각 공조 개입 이후 처음으로 158엔대까지 올라 달러-원도 이에 동조한 오름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아직 100 아래에 머물고 있고 매도 우위 수급 분위기가 여전해서다.
달러-원은 전날 장중 한때 1,410원대까지 떨어지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로 밀려났는데 달러 매도세가 거세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원을 끌어 내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아울러 미일 외환당국이 언제든 개입에 나설 태세여서 과감한 상승 시도는 어려울 전망이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관건이다. 1,420원대 중심으로 움직이는 달러-원을 위아래 어디로든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변수여서다.
최근 순매수도 규모가 상당히 큰데 방향을 종잡기 어려워서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5%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8%와 0.06% 하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3% 올랐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은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날 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담긴 고용 보고서를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8만5천명에서 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2~4.3%로 예상된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관심이 쏠린 만큼 고용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원 상승 시도에 힘이 실릴 예정이다.
이날 달러-원은 주로 1,420원대에 머물면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무렵 서울장 종가(1,423.80원) 대비 0.30원 오른 1,424.10원에 거래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2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