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상승마감.
-금 가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에 따라 글로벌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 유가 급락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금은 반등 흐름을 보인 모습.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자극하는 흐름. 실제로 연말 기준 약 14bp 수준의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금과 같은 비이자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됨.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850~$4,900 구간 저항을 시험 중이라고 평가. $4,900 돌파 시 $4,950 및 $5,000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으며, 반대로 $4,750 하회 시 $4,699 및 $4,549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을 제시.
달러/원 환율
: 좋다 말았네 호르무즈
20일 달러-원 환율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1,48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가 다시 닫혀 지난 17일 야간 연장 거래에서 나타났던 가파른 하락 흐름을 상당 부분 되돌릴 예정이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한 데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사하다면서도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란은 해상 봉쇄를 지속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며 반발했고 변함없는 미국의 태도에 결국 재봉쇄에 돌입했다.
이란 군부는 미국이 약속을 깨고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이전 상태(봉쇄)로 다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휴전 시한은 오는 21일이지만 출구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물질을 미국으로 보내지 않겠다며 종전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핵물질 이전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 이란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으름장을 놓으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는 전날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더 이상 '착한 사람'(Mr. nice guy) 행세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미군은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해 이란의 반발과 보복을 불러일으켰다.
2차 종전 협상도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이 20일 파키스탄에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해상 봉쇄부터 풀라면서 2차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란군이 전쟁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수순이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달러-원은 지난 18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3.50원 하락한 1,4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450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460원대에 최종 호가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갈등 심화로 달러-원은 직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 수준인 1,480원 부근 흐름 보일 공산이 크다.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급락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이른 아시아장에서 다시 90달러 부근으로 올라왔고, 97.6까지 내려섰던 달러 인덱스도 다시 98.5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
종전이나 휴전은 커녕 다시 전쟁이 재개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달러-원이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상단이 무거운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오름폭도 어느 정도 제한될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7일 회담하고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동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놨다.
환율 쏠림을 바라보는 외환당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당국 경계감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 환 헤지 확대로 인한 부담감과 고점에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등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물론 하단 역시 위험 회피 심리와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로 인해 막힐 가능성이 크다.
상하방 움직임을 심화할 변수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약 2조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만약 외국인이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또다시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선다면 달러-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아, 삼성화재 등을 포함해 상장 기업들이 외국인에 지급할 결산 배당금은 총 1조6천억원, 10억8천만달러 규모다. 배당 역송금 수요의 유입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17일 배당분의 역송금 물량이 시차를 두고 나오면 상방 움직임이 심화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이임식을 갖는다. 후임자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이번주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오는 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