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이란 협상 기대에 달러 약세
-금 가격은 미국-이란 협상 기대가 부각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4,760 부근에서 보합 흐름을 유지. 주간 기준 약 2%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금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
-다만 미국 3월 CPI가 전년 대비 3.3%로 예상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유지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제한된 모습. 시장에서는 2026년 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반영되며 완화 정책 기대가 금 상승을 크게 확대시키지는 못하는 상황.
-달러 인덱스는 이란 협상 낙관론 속에서 약세를 보이며 4주래 저점 수준으로 하락, 금 가격 상승을 지지.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와 중동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유가 및 인플레이션 변수는 시장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800 저항 돌파에 실패하며 단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 단기 지지선은 $4,750 및 $4,700 구간으로 제시되며, 하락 시 20일·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674~$4,662 구간 테스트 가능성을 제시. 반면 $4,800 회복 시 $4,857 및 $4,900까지 추가 상승 여지를 언급.
달러/원 환율
: 어려운 화해의 길
13일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가 달러-원을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대면 협상이 성사돼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합의는 불발됐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났다.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의 결과는 '빈손'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며 "이란에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포기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고 이란이 수용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역시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서로를 탓하는 입장을 밝힌 데서 팽팽했을 협상 분위기가 엿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이란 제재 해제가 핵심 쟁점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미국은 이란 해상 봉쇄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군은 미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휴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하는 이란을 역으로 봉쇄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셈법이다.
이란은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이란 군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 결렬과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제유가가 다시 위로 향하고 달러화도 오르면서 달러-원을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른 아시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위로 뛰었고, 달러 인덱스는 99 레벨로 되돌아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단번에 종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므로 실망감에 따른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있다.
첫 협상은 탐색전, 초반 기싸움 성격이 강했고 이제부터 양측이 점차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중재국 파키스탄은 "양측 모두 휴전 약속을 반드시 계속 준수해야 한다"면서 무력 충돌을 막고 협상이 계속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물론 장담할 수 없는 결과에 휴전 종료일인 21일까지 달러-원이 쉽게 아래로 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출구를 향해 가더라도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데 따른 불안감이 유가 상승과 강달러 움직임을 계속해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지속 유입되고 있어 하단이 견고한 분위기다.
상단도 무거울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이 쏠림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어서다.
아울러 고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등은 상단을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따라서 달러-원이 1,500원선에 다가설수록 경직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관건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매수 규모가 5조1천억원 이상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 이상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중동 리스크 재고조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만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거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달러-원 상방 압력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6%와 0.11% 밀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3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1% 뛰었다.
이날 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가 공표된다.
달러-원은 지난 11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00원 상승한 1,4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4.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82.50원) 대비 3.0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