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9일 국내 가격 동향

골드 시황

: 금일 골드 시황 없습니다.

달러/원 환율

: 하산하는 길에서의 고민

29일 달러-원 환율은 1,44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고점인 1,480원대에서 40원 이상을 가파르게 내려온 까닭에 일시적으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시도를 감행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상단은 당국과 국민연금에 대한 경계감에 가로막혀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당국의 상단 수성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이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도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장중 상승 시도가 나와도 당국 추정 물량이나 국민연금 물량에 의해 번번이 꺾일 수 있어 보인다.

작정한 당국이 롱 심리를 짓눌러놨고 올해 상반기 오랜 기간에 걸쳐 체험한 국민연금 환 헤지는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검증된 바 있다.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도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가동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는 종전과 달리 발동 레벨이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연말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출회할 경우 하방 압력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현재 하단은 조금 더 열려 있는 상태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달러-원은 장중 한때 1,429.50원까지 밀려나면서 하단을 1,430원선 아래로 넓혀놨다.

앞서 달러-원이 마지막으로 1,420원대를 본 것은 2달여 전인 11월 3일이다.

달러-원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길을 걷기 시작한 만큼 적정 레벨은 어디인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위보다는 아래를 바라보는 것이 조금 더 편해진 분위기다.

다만, 연말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오름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달러 인덱스와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는 흐름은 상승 시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변수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내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6일 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7천억원가량으로 10월 초 이후 최대다.

한 주 동안의 순매수 규모가 4조3천500억원 이상으로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올해 2거래일밖에 남지 않아 적극적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만큼 살펴봐야 하는 재료다.

지난 26일 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04%와 0.03% 밀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얇은 장에서 방향성 베팅에 나서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는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

수급에 따라 제한적으로 등락하는 차분한 장세가 예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들과 각각 소통한 뒤 양국의 종전 협상이 몇주내 타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 선호 분위기를 강화하는 재료로 원화에 호재가 될 수 있으나 그간 종전 논의가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있어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뿐만이 아닌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일본은행(BOJ)은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내놓는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11월 잠정주택판매와 1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달러-원은 지난 27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90원 상승한 1,4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7일 1,440.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0.3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