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드, FOMC 경계 속 $4,200부근 강보합 유지..
-금 가격은 화요일 $4,200선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 주 초 하단 $4,170 테스트 후 매수 유입이 유효했으나, 수요일 FOMC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지며 박스권 흐름 지속.
-연준의 25bp 인하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이미 가격에 반영. 시장은 이번 인하보다 향후 가이던스에 집중할 전망. 파월 의장의 최근 신중한 발언과 위원 간 의견 엇갈림으로 정책 경로 불확실성 확대.
-달러와 미 국채금리 재반등이 금 가격 상단을 압박.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하나, 단기 이벤트 대기 속 안전자산 수요는 제한적. 다만 하방에서는 ETF 순유입 등 펀더멘털 수요가 지지.
-FXSTREET는 $4,250에서 상단 저항이 견고하며, $4,200~$4,180 구간에서 매수세 유입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 RSI 중립권, MACD도 신호 미약해 단기 방향성 제한 지속.
: FOMC가 만들 바람의 방향은
10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 안팎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변동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3.50~3.75%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금리 결정보다는 향후 정책 경로를 가늠할 힌트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은 '매파적 인하' 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준의 인하 결정이 유력한데도 달러 인덱스가 위로 향하는 것이 이런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FOMC 관계자들의 예상 금리 경로가 담긴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려있다.
비둘기파와 매파로 나뉘어있는 연준 수뇌부의 의견이 얼마나 엇갈렸을지도 관심사다.
또 이달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한 연준이 양적완화(QE) 신호를 줄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다양한 단서들을 종합해 연준이 얼마나 매파 혹은 비둘기파에 쏠려있을지 가늠할 텐데 이에 따라 달러-원의 연말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날 새벽에 나올 FOMC 결과를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장중 수급 동향에 따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묵언 기간'에 들어간 연준 고위 관계자들과 달리 자유롭게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자격으로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꼽으면서 파월 의장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비둘기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이상 내릴 여력이 있다면서 연준 의장 자리를 맡게 되면 저금리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7.4%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간밤 미국 고용 지표는 양호하게 나왔으나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은 주 평균 4천750명 증가했다.
10월 미국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67만건으로 시장 예상치 720만건을 웃돌았다.
한편, 여전한 당국 경계감,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무렵부터 크지 않은 규모의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뒤늦게 일부 외신 보도를 타면서 전날 연장 거래에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1월20일 오전 9시 송고한 '국민연금 경계감 커지는 서울환시…감지되는 미묘한 변화' 기사 참조)
현재 환율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strategic hedging) 발동 레벨보다는 낮다는 인식 속에 선물환 매도가 감지되자 국민연금이 전술적 헤지(tactical hedging)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다만, 여전히 국민연금이 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관찰돼 아직은 유의미한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고 환 헤지를 본격화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유가 어떻든 국민연금의 환 헤지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은 달러-원 상승 시도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는 결제 및 해외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매수가 더 적극적인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살펴봐야 하는 변수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규모는 889억원으로 비교적 작았다. 코스닥 순매도 규모는 5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8% 밀렸고 S&P500지수는 0.0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0.13%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개장 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정오 무렵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40원 하락한 1,4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68.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2.30원) 대비 2.05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