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약세 후 $3,900선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임.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위축됐고,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진 모습.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앞두고 무역 휴전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 이에 금은 전주 기록한 $4,381 고점 대비 약 10% 조정받았으나,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가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시장에서는 이번 주 FOMC에서 두 번째 연속 25bp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정책 방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 무역합의 진전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21·50·100SMA 아래에서 약세 구조를 이어가며 단기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분석. 지지선은 $3,900·$3,890·$3,800, 저항선은 $4,000·$4,050·$4,150으로 제시하며, RSI가 28 수준까지 하락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전반적 흐름은 여전히 약세 쪽에 있다고 평가함.
29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출발할 전망이다.
이날 밤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 결정 결과를 발표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긴축(QT)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결과다.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에 더해 보유 자산을 축소하며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까지 중단한다면 달러화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이 기대 이상일 수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양적긴축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FOMC를 맞아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날 최대 이벤트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달러-원은 회담을 앞두고 경계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로 예정된 회담 이후 결과가 전해지면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시장이 오랜 기간 주시해 온 한미 관세 협상이 윤곽을 드러낼 계기가 마련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약속한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중 일부는 직접 투자를 하되 분할해 투자하는 방향에는 동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구체적인 직접 투자 규모와 분할 기간이다.
미국 측은 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투자를 유도하려 들고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의견 충돌이 발생한 정황이 엿보인다.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이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확인해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교착 상태라고 밝혔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지만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언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이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했는데 유의미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양국이 언젠가는 합의에 이르겠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을 마무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는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워온 이슈가 장기화하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당분간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달러화 수요가 우위라는 판단 등으로 달러-원이 상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란 얘기다.
시장도 이런 시나리오를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지만 상황이 분명해지고 구체적인 논의 분위기가 전해지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소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비춰봤을 때 전격적인 합의, 또는 부정적인 결과가 전해질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을 수 없다.
오후 및 런던장에서 달러-원이 요동칠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하는 하루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관건이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6천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원을 강하게 밀어 올렸다. 글로벌 달러화 하락 흐름을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다.
달러화 수요를 키우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하루 만에 그칠 것인지, 조금 더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린다.
양국이 한발씩 물러서며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받아 들고 관세 전쟁 '휴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20%인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춰주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매우 잘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기류를 전했다.
미중 간 긴장 완화는 달러-원이 받을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이날 밤 금리를 3.75~4.00%로 25bp 인하하는 것은 확실시된 가운데 양적긴축 중단 여부와 추가 인하 시기 및 횟수를 가늠할 힌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9.9%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00원 하락한 1,4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29.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7.70원) 대비 6.0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