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전일 사상 최고치인 $4,380 재차 테스트 후 차익실현과 달러 강세가 겹치며 $4,100 부근까지 급락 마감.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위험선호를 자극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된 흐름.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달러 반등과 심리 개선이 금 가격을 압박. 셧다운 지속과 글로벌 불확실성은 중기적 지지 요인이지만, 단기 탄력은 둔화된 모습.
-이번 주는 금요일 발표 예정이었던 CPI(정부 셧다운으로 지연)와 미·중 정상 발언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이어질 경우 금의 약세 압력이 남아 있으며, 연준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한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380 부근에서 이중천장(double top)을 형성하며 단기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을 경고. 1차 지지선은 $4,200·$4,180, 추가 지지는 $4,050으로 제시했으며, 저항은 $4,250 부근으로 지적. 지지선 이탈 시 조정폭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함.
22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엔저로 인한 강달러 압력이 달러-원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전날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된 여파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이 골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고 엔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BOJ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경제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BOJ와 정부가 정책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BOJ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임금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BOJ가 통화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부양책을 예고하는 일본 신임 총리의 등장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2엔을 넘나들고 있고 달러 인덱스는 99에 육박하며 달러-원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감도 달러-원 상승 쏠림을 유도하는 상황이다.
양국은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 및 전액 현금으로 집행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우리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투자 방식과 외환시장 충격 방지 장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뿐만 아니라 미 재무부와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어 시장 참가자들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본래 통화스와프가 단기 유동성 공급에 있는 만큼 장기 투자인 대미 투자 패키지와는 합치되지 않는 프로세스인 것은 맞지만 그간 거론돼온 해법이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되자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이에 3천5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와 이로 인한 달러화 수요가 조금 더 부각되면서 달러-원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시장이 한미 관세 협상을 최대 현안으로 보는 만큼 이 사안이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속한 합의를 위한 양국 정부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귀국한 지 2~3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조만간 도출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1,430원선에서의 당국 경계감은 추가 상승 시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환당국이 1년 6개월 만의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던 레벨이므로 경계감이 팽배하다.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출회한다면 1,430원대에서의 하방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하단 지지력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
또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순매도 흐름이 나타날 경우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4.20원 높은 1,4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29.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7.80원) 대비 3.50원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