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지난주 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했으나 여전히 2% 목표를 웃돌며 이번 주 고용지표(NFP)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마감.
-미국 달러와 미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음. DXY는 97.5 부근에서 약보합, 미 10년물 금리는 4%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겼음. 한편 미 의회가 예산 합의에 실패할 경우 10월 1일부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지표(NFP)를 주목 중이며,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임. CME FedWatch에 따르면 10월 추가 25bp 인하 기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음.
-FXSTREET는 기술적으로 금 가격이 $3,800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으나 RSI가 73으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음. 단기 지지선은 $3,800, 다음 지지는 4시간봉 21일 단순이동평균선(SMA) 부근 $3,761과 $3,726이며, 상단 저항은 $3,850 이상으로 제시됨.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30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치열한 레벨 탐색전을 벌일 전망이다.
1,400원선을 기준으로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필두로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밀리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기반한 매수세가 따라붙는 형국이다.
장기간 견고한 상단으로 작용해 온 1,400원선이 뚫렸다가 다시 1,390원대로 내려온 까닭에 이를 새로운 하단으로 봐야 할지, 여전히 상단으로 보는 게 맞을지 테스트하는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일단 무게가 아래쪽으로 실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옅어지나 했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인플레이션 염려가 크지 않은 상황임이 확인되면서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투표권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9월에 금리를 약간 내리는 것이 타당했다면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물가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물론 신중론도 존재한다. 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잠재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해 열린 마음이라면서도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저항감은 그리 강하지 않은 기류이며 글로벌 달러화가 소폭 내리는 움직임은 이에 부합한다.
미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가능성 역시 달러화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과거에도 셧다운은 약달러를 유도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오는 10월 1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셧다운을 피할 수 있으나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이날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에 대한 재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안에 합의하거나 최소 임시 예산안이 통과돼야 셧다운을 피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워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이 환율 합의 후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상황도 달러-원 상승을 경계하게 한다.
통화스와프 체결과 무관한 합의로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인 차원의 논의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은 양국의 환율 관련 논의가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꾸준히 가져왔다.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런 심리로 인해 달러-원 상승 시도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달러-원이 1,410원선 위로 올라섰다가 가파르게 떨어진 점, 대미 투자 관련 한미 간 협의가 교착 상태인 분위기 등은 하단을 견고하게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00원선 위로 다시 뛰는 상승 움직임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증시 투자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모두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국내 증시가 뛰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하방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대거 출회될 경우에도 내림세가 가팔라질 수 있어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개장 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오후에 2분기 중 시장 안정화 조치 내역을 공개한다.
이날 밤 미국의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나오며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70원 높은 1,40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97.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8.70원) 대비 1.00원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