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3,791.10까지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을 이어감. 중국인민은행(PBoC)이 친선국으로부터 금을 매입해 자국에 보관 중이라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한층 강화됐음.
-연준(Fed)의 완화적 기조도 상승세를 뒷받침했음. 최근 25bp 인하 이후 올해 추가 2차례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며 금 매수세가 유지되는 모습.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경제 전망 연설을 앞두고 있으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임.
-지정학적 긴장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키우고 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드론 공격이 잇따르며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미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 인덱스(DXY)가 97.50 부근에서 하락세를 지속, 미 국채금리도 하락해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함.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3,703 돌파 후 $3,700을 지지선으로 삼으며 강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 단기 지지는 $3,767·$3,753·$3,736이며, 4시간봉 21일 이동평균선은 $3,673에 위치해 추가 하방 지지를 제공. RSI는 79로 과매수 구간에 있으나, 모멘텀 지표는 여전히 상승세를 가리켜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함.
24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와 관련한 합의가 지연되는 데 따른 달러-원 상방압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1,400원이 다시 가시권에 진입했지만, 해당 레벨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은 한쪽으로 쉽사리 방향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간밤 달러화 가치도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분기말과 추석 연휴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물량이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전날 정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낮아졌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코스피가 역대 최고로 오르는 모습에도 환율은 오히려 장중 내내 상승이 우세한 모습을 연출했다.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만 유독 약세인 상황이 이어진 셈이다.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가 3천500억달러 대미 직접투자가 외환시장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만큼 외환당국에서 지금 환율이 오르는 것을 막을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400원 가깝게 오른 환율이 외환시장 스트레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보여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것에 대해 "최근 외국인이 많이 들어왔지만,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수급 측면에서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재무수장이 미국시간으로 24일 뉴욕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일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가 '무제한'으로는 이뤄지기 어렵겠지만 한도를 정하거나 투자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러 인덱스는 뉴욕거래에서 97.22선으로 내렸다. 전장 97.29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의 힌트를 주지 않았지만,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기존의 진단을 되풀이했다.
그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목표 달성의 위험 균형이 바뀌었다며 이런 이유로 연준이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더 가깝게 옮겼다고 말했다.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뚜렷하게 둔화는 이례적이라고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지난 8월 말 잭슨홀 발언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 창출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해 고용시장의 슬랙, 즉 잉여노동력 증가와 실업률 상승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무역, 이민, 재정, 규제 정책의 큰 변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전날 스티븐 마이런 이사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정부 하의 관세부과, 이민 규제 강화,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변화가 중립 금리가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공개 발언에 나선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를 고려해 결단력 있게 정책금리 조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비둘기파 색채를 보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정책금리가 완만하게 긴축적이며 중립수준은 지금보다 1.50%포인트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0으로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1% 가깝게 떨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92.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2.60원)보다 1.8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