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시황
골드, 달러 강세와 연준 혼란 우려에 혼조세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상승세가 제한됐으나, 연준 독립성 논란과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하단은 지지받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 해임을 추진하며 정치·법적 불확실성이 부각됨. 연준은 이사 임기 보호 조항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 시장은 정치권의 통화정책 개입 리스크를 경계함.
-이번 주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목), 연준 선호 물가지표인 7월 근원 PCE(금)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금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주목됨.
-FXSTREET는 $3,370~$3,350 구간을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으며, 유지 시 $3,400 돌파 재도전 가능성을, 하락 시 $3,340·$3,320 순차적 테스트 가능성을 언급함.
시 $3,340·$3,320 순차적 테스트 가능성을 언급함.
[서환-마감] 금통위 앞두고 보합…0.50원↑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50원 상승한 1,396.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0.30원 높은 1,395.50원에서 출발한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중 변동폭은 2.50원에 그쳤다.
방향성을 가늠할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28일 금통위 결정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좁은 범위에서의 보합권 흐름을 유도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이유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은 약달러 재료지만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달러화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수급도 팽팽한 모습이다.
고점 인식에 따른 월말 네고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 등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하단을 받쳤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2천억원 이상이다.
달러-원의 박스권 횡보 흐름은 금통위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에 따라 변화를 맞을 수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9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80위안(0.11%) 내린 7.110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제한적인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답답한 장세"라면서 "내일 금통위가 있고 발표되는 주요 미국 지표도 없어 당분간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최근 지속 상승해 빠질 때가 된 것 같다"면서도 "금통위 이후 1,390원 초반대 정도로 내리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0.30원 높은 1,395.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6.70원, 저점은 1,39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기록한 2023년 1월 26일 이후 최저치와 같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8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5% 오른 3,187.16에, 코스닥은 0.01% 상승한 801.7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7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0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0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39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9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92원, 고점은 195.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89억3천700만위안이었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유로화 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에 따른 간밤의 달러화 약세에 연동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예상외외 결과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에 달러-원이 반응할 수 있다.
일단 시장은 한은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섣부른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에 좀 더 웨이트(무게)를 두고서 통화정책을 하는 건 사실"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16명의 전문가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5명의 전문가만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대다수의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달러-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올 때다.
일각에서는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한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런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원이 가파르게 뛸 수 있다.
상단으로 여겨져 온 1,40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승 압력은 덜 하겠지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등장해도 달러-원은 위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키우기 때문이다.
한은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향후 통화 정책 경로를 가늠할 단서여서다.
지난 5월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을 고려한 소폭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1.9%인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만약 예상을 벗어나는 범위의 전망 수정이 이뤄진다면 한은의 향후 정책 경로가 재평가되면서 달러-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큰 가운데 한미 금리 차에 대한 재산정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한은 금통위가 기대했던 수준에서 끝난다면 수급이 달러-원 움직임을 좌우할 전망이다.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따른 매수세가 꾸준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 압력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월 들어 주식을 1조2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는데 매도 행렬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과 1,400원선에서의 고점 인식, 당국 경계감은 섣부른 상승 베팅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10원 하락한 1,3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9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6.30원) 대비 2.95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