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시황
: 골드, 트럼프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와 달러 약세에 상승
- 금일 금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 ‘One Big Beautiful Bill’의 신속 통과 기대와 함께 달러 약세가 겹치며 상승.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재정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지지.
-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시장은 법안 통과 이후의 재정정책과 연준의 대응 간 충돌 가능성에 주목. 특히 트럼프 측의 연준 압박이 심화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져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강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됨.
- 금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 지표, 특히 ADP 고용보고서(수요일)와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 금요일)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 또한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
-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3,228~$3,292의 피보나치 조정 구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3,300 및 $3,350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형성하고 있다. 일간 RSI는 44 수준으로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3,228 하회 시 100일 이동평균선인 $3,168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베선트의 경고
1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단단한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1,350원선이 무너진 데 따른 반사적인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나서 방향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이다.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유예 시한이 다가오자 교역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공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해 다소 온건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협상 상대국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그는 전날 외신 인터뷰에서 성실히 협상하는 국가더라도 저항함으로써 협상 타결을 이뤄내지 못하면 관세율이 4월 2일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세로 협상에 임해 합의를 보지 않으면 조만간 고율의 상호 관세에 직면할 것이란 위협이다.
그러면서 그는 상호관세 연장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관세 유예를 기대하기보다는 서둘러 합의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까지 합세해 이뤄지는 미국의 강공에 협상 상대국들은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캐나다는 부랴부랴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고 협상을 재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무역팀과 만나 주요국에 부과할 상호 관세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쉽게 관세 부과를 유예해주며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시한이 다가올수록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넌지시 금리 인하를 권하고 있다.
그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매우 잠잠하다고 본다"면서 "많은 것에 달려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강달러'를 강조하며 연준에 대한 의견 표명을 자제해온 데서 사뭇 달라진 태도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만 가고 달러 인덱스도 96 레벨로 떨어져 달러-원에 가해지는 하락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원 하락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단 전날 장기간 하단으로 인식돼온 1,350원선이 8개월여 만에 뚫리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류가 흐른다.
정규장에서 190억달러 이상의 역대급 거래량이 나타난 가운데 반기말 네고 물량이 달러-원 하락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추격 네고가 뒤따라 나올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수출 업체들이 이월 내고 물량을 쏟아낸다면 달러-원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달러-원 레벨이 계속해서 낮아졌으므로 저가 매수세가 나오면서 하단을 떠받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동향도 주시해야 한다.
달러-원 하락을 견인해 온 외국인들이 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추세적인 전환이 이뤄지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30원 상승한 1,35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49.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0.00원) 대비 2.45원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