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시황
: 골드, 미 연준의 금리 결정 및 중동 지역 갈등 속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 확대
-금일 금 가격은 혼합된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와 중동 갈등의 격화 속에서 미 달러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의 약세로 변동성을 보이며 보합 수준에서 마감.
-이번 주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 연준의 정책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는 것이 중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준비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계획은 중동 지역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전면전 우려를 증대시키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단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간 차트에서 긍정적인 오실레이터가 금 가격에 대한 추가 매수 신호를 뒷받침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3,408에 위치해 있어 즉각적인 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 주요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해야 월간 고점인 $3,452로 향할 수 있다. 반면 $3,371을 지지하지 못하면 $3,300 아래까지 더 깊은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 근처에 있어 중립적인 모멘텀을 나타낸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미국이 참전한다면
18일 달러-원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한 영향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미국이 뛰어들 가능성이 커져 달러-원이 뛰는 형국이다.
양국의 공방이 지난 13일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급거 귀국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번 기회에 이란 핵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실제 그는 이란을 대놓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미국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의 산악지형 지하에 있는 핵 시설을 '벙커버스터'를 투하해 제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공습 카드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정치 전문지 악시오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특히 포르도 지역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시키기 위한 추가 조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의 군사 개입 결정이 멀지 않은 미래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이란 공습 기대를 키웠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초기 낮게 점쳐졌던 미국의 직접 개입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에 달러-원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을 공격, 정권 교체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로 흐르는 상황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8을 소폭 웃돌다가 98.70 위로 올라섰고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는 98.8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 대한 신뢰 상실, 경기 및 재정 우려 등으로 이례적인 탈달러 흐름이 나타났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결국 투자자들은 '달러'로 몰려들면서 그 위상을 재확인해주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무력 충돌의 전황과 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오는 19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금리를 내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고 경기 침체를 확신할만한 지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처럼 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강달러 움직임이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 레벨이 갑자기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얼마나 출회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반기 말을 앞두고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면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잠시 주춤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국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며 쉽게 이탈할 경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1.30원 상승한 1,3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2.70원) 대비 19.1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