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시황
: 골드, 이란-이스라엘 갈등완화 및 미중 임시관세 연장검토 가능성에 하락마감
- 이란이 이스라엘과 즉각적인 휴전을 위해 걸프 3개국에 중재요청을 함에 따라 휴전 기대감 상승에 안전자산 수요감소
- 미국이 미중 임시관세감축 종료시한(8/10) 이후 대중관세를 추가로 9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금 가격 하락
-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3,400을 이탈하는 경우, 4월 변동폭의 23.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의 $3,372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 지지되어 반등 시, 1차 저항선은 $3,439 부근이며, 돌파시 $3,500부근을 향해 상승할 것" 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화해의 조짐
17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완화할 조짐을 보여 위험 회피 분위기도 일부 잦아드는 수순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무력 충돌은 격화일로를 걸어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며 양국의 군사 거점, 인프라, 정부 요인 등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폭격으로 생방송을 중단하는 모습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극단으로 치닫던 양국의 충돌에서 이란이 물러서는 신호가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상호 공격 중단,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무산됐지만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이 사실상 제공권을 장악당한 입장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란과의 핵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며 이란에 핵무기가 없는 모습을 원한다고 했다.
이유와 과정이 어떻든 군사 충돌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이란이 일시적으로 화해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워 위험 통화 강세, 원화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증시가 뛰고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가 따라붙으면 달러-원도 하락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350원대에서 저점을 확인한 바 있어 추가로 하락할 공간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97.70 아래로 떨어졌던 것도 달러-원 추가 하락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화해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으므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휴전 요청에 대해 "놀랍지 않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미국을 끌고 다니면서 가짜 협상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끝내는 것"이라며 최고지도자를 표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사무부 장관은 미국이 관여하는 잠재적인 협상의 진전과 무관하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당장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양국은 여전히 갈등 국면에 있으므로 당장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 원화가 가파르게 뛰는 상황은 펼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은 오는 19일에 열릴 국무회의에 추경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에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경의 총 규모는 20조원대로 추정된다.
오는 18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당정협의에서도 추경안이 논의된다.
새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향후 세부 내용을 확인한 뒤 둔화한 성장세를 되살릴 수 있는 추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과 첫 만남을 가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게 된다면 환율 협상을 포함한 통상 현안도 의제로 오를 텐데 어떤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70원 하락한 1,35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5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3.80원) 대비 5.0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