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관세갈등 완화 기대감 및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하락마감
- 미 재무장관 베센트의 중국과의 관세 갈등은 지속불가능하단 발언 이후, 달러와 채권이 안정세를 보였고, 증시가 급등하면서 금 가격 하락전환.
- 골드는 아시아세션에 $3,500을 기록한 후,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마감.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모멘텀은 강세를 유지하고 RSI는 과매수 상태로 진입했다. 다음 저항선은 $3,500, $3,600이며, 지지선은 $3,420, $3,350 부근이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트럼프의 태세전환과 박스권 탈출
23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둘러싼 긴장감이 소폭 완화하면서 탈달러 움직임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의 긴장을 풀어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뿐만으로 달러-원이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최근 달러-원은 좁은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다.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1,418.00원에서 1,426.70원 안에서 움직이는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서도 하단은 워낙 단단했고 상단을 뚫을 명분은 찾기 어려웠던 탓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촉발한 관세 전쟁과 관련한 희소식이 달러-원을 박스권 탈출로 인도할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 협상을 잘 하고 있다면서 대(對)중국 관세율이 제로(0)는 아니지만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율을 무려 145%까지 인상하며 치킨게임을 벌여놓고 이 수준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까지 시사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놓고도 해임 의도는 없다고 했다. 금리 인하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랐다는 것이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세 전환에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99 레벨로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0선에도 바짝 다가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인 까닭에 시장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그의 발언을 반영하는 모양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중국과 관세 갈등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긴장 완화를 예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미중 긴장 완화가 양방향 재료로 작동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달러화 반등으로 이어져 달러-원이 상승할 수 있지만 위안화 대비 달러화 약세 기대가 부각되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일단 달러화가 오르는 힘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최근 원화가 위안화 움직임에 강하게 동조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달러-원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달러-원에는 오는 24일 오후 9시로 예정된 한미 '2+2 통상협의'의 결과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앉을 협상 테이블에 어떤 의제가 오를지 알 수 없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8가지 비관세 부정행위' 중 하나로 환율 조작을 첫 번째로 꼽았던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이목을 모은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로 대폭 내렸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만약 1분기 성장률이 기대 이하일 경우 원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주시할 변수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전쟁의 전개와 미국에 대한 신뢰 문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등 다양한 박스권 탈출 명분들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26.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0.60원) 대비 9.2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