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하여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서자 폭등
-금일 골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항해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자, 두 거대 경제권의 정면충돌을 본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려갔고 장중 4% 이상 폭등, 상승 마감함.
-한편,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연준이 미국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 또한 금 가격을 끌어올렸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강대강으로 대응한 중국에 대해 미 재무장관 베센트는 "중국은 보복에 나서기 보다는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한다. 이런 식이라면 중국은 이 싸움에서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것. 또한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해선 안된다" 며 으름장을 놓음.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이 오늘 금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지목
-FXSTREET "가격 움직임을 보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막판 협상의 여지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희망과 달리 관세 부과가 즉각 시행되자, 마지막까지 관망에 나서던 자들이 급하게 금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금일의 폭등을 설명함
달러/원 환율
: 중국만 패겠다는 트럼프
10일 달러-원 환율은 1,440원대로 급락 출발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산의 '트리플 약세'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90일 관세 유예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지난 새벽 역외 환율은 40원 하락했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새벽 1,442.00원(MID)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84.10원) 대비 39.55원 내린 셈이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배적이겠지만, 1,480원대였던 환율이 1,440원대로 내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날 결제수요가 대거 몰릴 가능성은 있다.
미국 증시 폭등에 고무된 서학개미들의 환전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증시가 크게 오르고 외국인도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점은 원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1선까지 내렸다가 관세 유예 소식에 103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폭등으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30산업지수는 7.87% 올랐고. S&P 500지수는 9.52%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높아졌다.
다우지수는 2020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S&P는 2008년, 나스닥은 2001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전일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고조된 것에 트럼프도 백기를 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재무부가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시장의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75개 이상의 국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복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90일간 관세 유예와 이 기간에는 상호관세율을 10%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상호관세가 10%라고 말했지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보편관세 10%라고 정리했다.
대신 트럼프는 전선을 중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4%에서 125%로 또다시 인상한 것이다. 앞서 중국이 대미관세를 84%로 올린 지 약 7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다만 격화한 미중간 무역전쟁에도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급락했다.
전날 7.4288위안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역외 달러-위안은 7.3460위안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2위안 위쪽으로 고시하면서 일시적 충격을 줬지만, 전날에는 0.04% 절하 고시에 그쳤다.
위안화를 무역분쟁에 대응하는 카드로 본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대중 추가 관세와 관련해 더 높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관세 인상에 대해 "나는 그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는 올렸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남겨둔 셈이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 전 미국 공화당 텃밭 수출 상품을 겨냥해 최고 25%의 관세를 오는 15일부터 부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그들은 타이밍이 나빴다"며 평가절하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전날 미국채 대규모 투매가 중국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남긴 가운데, 중국은 미국보다 수위는 약간 낮지만, 맞불 전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대통령은 주변국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언급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과 주한미군 주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 안보 및 무역 이슈를 포괄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주목도는 낮았다.
의사록을 보면 지난달 회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달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급등했다. 6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도 0%에서 30%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