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8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 골드, 긴급관세 발표 및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상승마감.

-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로 모든 수입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 상승.

- 또한, 지난 주 이란산 원유를 겨냥한 추가 제재 발표에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 및 가스를 구매할 경우 미국과의 거래에서 25%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며, 이는 사실 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며 안전자산 선호 확대.

- 금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달러약세에 의해 금 가격 상승.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최근 기록한 사상최고치 $3057 부근에 매물대가 두터워 이를 강력한 거래량으로 돌파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이며, 4월2일 상호관세일 발표를 기점으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방향성도 모멘텀도 찾기 어려운

28일 달러-원 환율은 1,460원대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 발표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지 못함에 따라 좁은 레인지 거래가 예상된다.

1,470원 고점 인식이 강하다는 점을 전날 거래에서 확인했지만, 1,460원 선을 하향 이탈할 재료는 없다.

전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다소 출회됐지만 이날까지 월말 네고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야간장 시간대에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해당 지표를 대기할 가능성도 크다.

방향성 탐색이 있겠지만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조용한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4.25로 내렸다. 전날 뉴욕장의 104.5, 서울장 마감 무렵의 104.3보다 낮다.

자동차 관세 소식에 다소 과도했던 반응이 아시아 장에서 되돌려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내달 2일에 나오는 상호관세를 확인하고 가자는 반응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이 광범위한 협상의 일부인 데다 이미 '유연성'을 언급하고 개별 국가에 따라 관세 축소나 면제의 가능성도 열어놨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상호관세에 대해 "실제 '상호적'이기보다 '유연하고 관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화가 내렸으나 간밤 엔화는 약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을 돌파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에 "반드시 적절한 대응을 고려해야 하며 또한 자연스럽게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칠 충격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와 특정 부품에 대한 25% 관세 충격을 대략 추정한 결과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0.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월 2일 관세 부과가 발효되기 전에 선제적 수출 등에 따라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49%, 부품의 36%의 미국향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와 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한다.

S&P 글로벌은 대미 수출 상위 품목인 자동차, 산업기계, 반도체 업종 등이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비관적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4%로 낮췄다. HSBC 역시 1.4%로 전망했다.

S&P 글로벌은 아시아 국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는 2.0%에서 1.2%로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0.9%를 예상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4분기 GDP 확정치는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22만5천명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2월 PCE 물가에 쏠린다.

2월 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라, 1월과 같은 수준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물가보다 개인소비 반등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1월에는 전월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월에는 0.6% 증가를 점쳤다.

이날 개장 전에는 일본의 3월 도쿄지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6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5.30원) 대비 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