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미 달러와 채권 수익률 강세에 하락
-미국 장 개장 후 미국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자 금 가격은 $3,000 선까지 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할 예정인 관세가 기존에 예상되었던 광범위한 보복성 관세가 아닌 특정 국가나 산업을 타켓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감.
-금일 발표된 3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제조업 측면은 예상치 하회, 서비스업 측면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복합적인 데이터를 발표. 이번 주 예정된 2월 PCE물가지수에 투자자들은 집중.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금 가격은 3일 연속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조정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기술 지표들은 음의 영역에서 하락 모멘텀을 얻고 있어 또 다른 하락을 예고하고 있지만 금은 여전히 모든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100일과 200일 이평선은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위치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정국 불안 쓰나미
25일 달러-원 환율은 1,46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을 언급하면서 일부 예외나 면제가 가능하다고 시사한 점은 시장의 위험선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조성된 달러화 강세 요인은 부담스럽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견조하게 나왔고, 유로화와 엔화는 최근의 강세 흐름이 완연하게 꺾였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3선으로 올랐다.
유로-달러는 1.08003달러로, 한때 1.08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688엔으로 이달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현재로서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하였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원화의 약세가 이미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달러화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거스를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1,470원에서 고점인식은 견고하다.
당국이 환율을 시장에만 맡겨두기는 어려울 레벨이라는 점은 시장이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함에 따라 20원이나 오른 점은 추가 상승 탄력을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 판결에도 정치 불확실성은 진행형이다.
시장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비상계엄의 위헌이나 위법여부도 일부 판단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대한 판단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선고기일도 발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P통신은 이번 판결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고무시키고 야당에 대한 정치 공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하지만, 갈등이 깊어질 여지가 있는 셈이다.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번 주 28일께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4월 초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늦어도 문형배, 이미선 헌재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4월 18일 이전에는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대통령 탄핵에 비해 판결이 늦어지는 것은 세부 쟁점을 놓고 재판관들이 이견을 보인다는 해석이 가장 우세하다.
씨티는 기본 시나리오가 이달 28일 이후나 4월 중순 사이에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0~3개월 시계에서 1,450원선, 6~12개월 시계에서 1,435원선으로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않게 오래 지속되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정책의 안정성과 효과가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간밤 뉴욕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무려 2.3%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상승했다.
전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이날 증시 흐름은 원화에는 다소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8을 웃돈 결과다.
서비스업황 개선과 상호관세 축소 기대감에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무려 9.30bp 급등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울퉁불퉁할 것이고,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65.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7.70원) 대비 0.2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