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쿼드러플 위칭에 하락 후 $3,000 지지선에서 반등
-금일 금 가격은 미국 달러의 강세, 지속적인 이익 실현, 쿼드러플 위칭(네 마녀의 날) 이벤트가 겹쳐 하락한 후 $3,000 지지선에서 반등했지만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지는 못함. 이번 하락은 쿼드러플 위치닝으로 예고된 일이었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후 재매입할지가 중요 포인트.
-한편 금은 올해 들어 16% 상승하며 15번의 신고가를 기록하고 상승세를 이어감.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은 더욱 높아졌고 최근 몇 주간 여러 주요 은행들이 금 가격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여전히 금 강세에 대한 기대는 변하지 않음.
-FXSTREET, "금요일 쿼드러플 위칭은 투자자들에게 금에 대한 일부 이익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금은 일일 차트상 $3,042의 피벗 포인트가 첫 번째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목표는 사상 최고치인 $3,057이다. 이를 돌파한다면 다음 목표는 $3,059, 그 다음은 $3,074가 될 것이다. 하방으로는 $3,011이 첫 번째, $3,000이 두 번째 지지선이 될 것이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지금이 가장 어두울 때
서울 외환시장은 24일 달러-원 환율 1,460원대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달러 인덱스는 뉴욕장 종가 기준으로 3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04선 위쪽에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 상승에 따라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프랑스가 미국의 부당한 관세 조치에 대응해 보복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마침내 미국이 돈과 존경을 되찾을 때가 됐다"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4월 2일을 앞두고 관세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나 의약품, 반도체 등 광범위한 특정 산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미국과 교역관계가 큰 국가들을 대상으로 선별적 상호관세로 방향을 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관세에 대한 '유연성'을 언급했지만,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보복 악순환'이 나타난다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원이 1,460원 중반대로 절대적인 레벨이 높아진 점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은 원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국민연금 환헤지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를 고려하면 1,460원대 후반으로 환율이 레벨을 더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2조8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9천억원에 달한다.
작년 9월 반도체에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겨울론'을 확산시킨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상황) 너머를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6만원을 회복했다.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와 3분기 가격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에서 전망을 가장 앞서는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곳이 주식시장이라고 한다면 주가에 훈풍이 완연해지기 시작한 삼성전자에는 지금이 가장 어두운 때라고 볼 수 있다.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강세로 마감한 것에 이어 이날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도 나스닥선물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상방을 제한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하는 정치 이벤트도 있다.
오전 10시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이번 탄핵사건이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도 다투고 있어 선고 결과에 따라 달러-원에 충격을 줄지 주목된다.
비상계엄이 위헌이거나 위법하다고 헌재가 판단한 대목이 드러난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도 같은 판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대통령 탄핵심판의 예고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총리 탄핵 여부는 비상계엄의 선포와 유지, 해제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잘못의 중대함이 얼마나 되는지 헌재의 판단에 따라 갈리게 된다.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지난 21일 35.49bp까지 상승했다. 비상계엄 당시 36.94bp까지 올랐던 때와 비슷하다.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지난 1월 13일 40.42bp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7일 28.13bp까지 급하게 떨어진 바 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교전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질 석방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에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으며, 가지지구 일부를 영구 점령할 수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이 두 달 만에 붕괴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도 파국위기다.
이날 장중에는 오전 9시 30분 일본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 장에서는 유로존 PMI가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1일 밤 1,46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2.70원) 대비 1.2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