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미국 JOLTS 구인이직보고서 발표치가 예상을 상회하여 미국 고용시장의 강함을 나타냈고 이에 반응한 골드는 낙폭을 키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존재가 쿠션 역할을 하며 하락은 제한되었고, 낙폭을 회복하며 약상승으로 마감
-한국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내에 한정된 리스크로, 글로벌 골드 가격의 변동성 확대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
-한편 골드 가격의 상승 추세 재개 요인으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대문. 월러 연준의사는 "12월 인하로 기울고 있다" 고 발언하며 금리 인하론에 좀더 힘을 실어주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는 세번의 파동 이후 발산하는 차트를 그리고 있는데, 하락 쪽으로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좀더 높다. MACD 기술 지표 역시 빨간 신호선 아래로 내려가며 매도 신호를 내고 있고, 신호 자체도 매도 영역에 있기 때문" 이라며 기술적으로 골드가 단기적 하락에 취약하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비상계엄 파장 주목
4일 달러-원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원 환율은 40원 넘게 뛰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요동쳤다. 윤 대통령은 전일 23시를 기점으로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지난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45년 만이다.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금융시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코스피 야간선물이 급락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접속 장애 등 시장 안팎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새벽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면서 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계엄군 편성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히며 물리적인 상황까지 개장 전에 일단락했다. 증시와 외환, 채권시장도 정상 개장한다. 달러-원은 상승 폭을 다소 축소했다. 계엄 선포 직후 1,402원대에서 1,410원과 1,420원, 1,430원, 1,440원 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상황까지 반영한 전장 새벽 2시 마감가는 1,425원이었다.
이날 달러-원도 계엄으로 촉발된 정치적 우려를 반영해 상승 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매수(롱)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할 수 있다. 기존에 적정 레벨로 생각한 달러-원 눈높이는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달러-원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당국은 계엄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밝혔다.
외환당국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F4)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에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9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11월) 금통위가 연속 금리 인하를 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계엄으로 당국의 존재감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레벨이 높아지면서 달러 매도 주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치적인 혼란이 한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할 경우 물량을 처리하기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일시적 해프닝으로 보기엔 비상계엄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대외신인도가 우려된다. 외신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하는 상황에서 주요 투자은행(IB) 안팎에 투자자들의 한국 상황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부각할 경우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 정치적 혼란은 수익 대비 투자 위험을 높이게 된다.
이번 계엄을 발단으로 국내 정치적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은 신속히 협의해 오늘 중에 즉각적인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급부상하면서 원화 자산시장 내 외국인 움직임이 관건이다. 최근 펀더멘털 부진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시장 내 자금 이탈이 가속할 경우 외환시장 전반에 수급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