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 진행된 강달러 추세가 미국 내구재 주문의 예상치 하회 발표 이후 한풀 꺾이자 상승 마감함.
-12월 FOMC에서 연준이 25 bp만큼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CME Fedwatch 툴 기준 약 63%까지 상승하며 골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음. 기존 예상치인 56%보다 시장이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를 전망하자 미국 채권과 골드는 동반 상승.
-TD증권 "매크로 펀드들이 미국 대선 이후 기존의 극단적인 금 매수 포지션을 골드 가격을 급락시키지 않으면서도 거의 60% 가까이 성공적으로 청산하였다. 현재 매수세의 힘이 다해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 추세는 박스권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고 언급.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은 현재 중/장기 추세는 상승이지만 단기 추세가 명확한 방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월요일의 고점인 1 트로이온스당 2721불을 깨고 상승하면 상승추세로의 복귀, 반면 추세선을 깨고 내려간다면 단기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됨을 의미" 한다며 골드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방향성이 없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한은 금리결정 앞두고 달라진 상황
28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에서 상단을 확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밤사이 미 달러 약세가 부각되면서 한은 금리인하의 걸림돌로 언급되던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이 약간 해소됐다.
이날 금통위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를 하지 않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목할 점은 한은 금리인하 여부와 함께 확인해야 할 원화 펀더멘털 약화 여부다.
이번에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가장 큰 근거는 한국 경제성장률 약화가 꼽힐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와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월에 전망한 기존 2.4%보다 낮추면 내년 성장률은 1%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못하고 도비시한 입장만 보인다 해도 원화 펀더멘털 우려는 지속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못하는 이유로 높은 환율을 지목하고 있다. 1,400원선에 가까운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인하를 못할 경우 그만큼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이 크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밤사이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시장 분위기가 약간 달라졌다.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전망이 재개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가 커졌다. 달러-엔 환율이 밤사이 150엔대로 급락하면 달러 약세,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빅 컷(50bp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졌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가 외신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지만, 점진적 접근 방식을 강하게 선호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7달러대에서 1.058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은 점은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화가 1,400원대로 다시 급등할 것으로 봤던 외환시장의 전망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 한은이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시사한다면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크게 힘을 받기 어렵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만큼 1,400원대 안착보다 상단을 확인하는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가던 외환시장의 흐름이 다시 달러 약세 가능성을 살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도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달러-원 환율이 새벽 2시 종가에서 전장대비 5.20원 하락한 1,3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1,38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7.00원) 대비 6.45원 내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