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초유의 관심사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후보의 낙승으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증시의 급등 그리고 미국 달러화의 급강세 영향을 받아 장중 3%에 가깝게 급락 후 하락마감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그의 지난번 집권기와 마찬가지로 관세장벽을 위시한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와 강달러가 예상되며, 실제로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달러화의 급 강세가 나타나자 골드는 낙폭을 키웠음.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 라고 불리는 거래가 계속되며 비트코인, 미 달러화, 증시는 큰 수혜를 입은 반면 미국 국채, 금, 은, 구리, 원유 등 상품에서는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며 하락.
-FXSTREET "골드의 추세가 하락 반전했다. 특히 1 트로이온스당 2709불 지지선을 뚫고 내려간 뒤 9월 26일 스윙 고점이었던 2687불 지지선까지 한번 더 뚫리며 낙폭을 더 키우고있다.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하락이 장기 상승추세선인 2605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며 골드의 기술적 지지선들이 뚫려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언급
달러/원 환율
: 서론은 끝났다
8일 달러-원 환율은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상승세 일부를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는 이른바 '슈퍼위크'였다.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모였다. 이를 지나면서 달러-원은 한때 1,400원 문턱을 넘었다.
이날에는 기수를 돌려 매수(롱)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FOMC 결과로 달러 강세는 한풀 꺾였다. 달러 인덱스는 104.339로 마감해,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4.902)보다 0.54% 내려왔다. 전장 연장거래에 달러-원은 1,38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종가(1,396.60원)와 비교해 10원 넘게 하락해 마감했다.
여전히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승리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선거까지 싹쓸이하는 '레드 스윕'은 상방 위험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가 압도적 지지로 대선에 승리하면서 시장에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연구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처럼 보편관세를 도입한다고 해도 개별 국가와 협상하는 과정이 동반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 관련 법률 제정이 필요하고, 공화당 내 당론 결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는 쉬어갈 여지가 있다. 실제 정책이 현실화하는 본론 전까지 포지션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주요 가격 지표도 한 방향으로 쏠림을 멈췄다.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단을 4.50%로 제동이 걸렸다. 하루 만에 10.70bp 빠졌다. 멕시코 페소화도 달러 대비 급락한 후 가치를 회복했다. 지난 2주 전 수준으로 달러-페소화 환율은 복귀했다.
전날 달러-원은 1,400원대를 진입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 물량으로 보합권까지 떨어졌다. 시장에 따르면 역외를 중심으로 포지션 변동도 있었다. 상단 저항이 계속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정리 물량이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아시아 통화도 마찬가지다. 엔화와 위안화는 각국 당국의 정책 대응에 지지력을 보였다. 중국은 이날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마무리한다. 시장은 회의에서 나올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외신은 트럼프 당선으로 내수 부양책 강도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중국의 부양책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건 트럼프의 강선 가능성을 대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빅 이벤트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실수급 대응도 주목된다. 지난달 모습이 뜸했던 네고 물량은 최근 1,400원 근처에서 상당 부분 출회했다. 주말을 앞두고 대기하는 물량이 추가로 처리될 수 있다.
한국 시각 오전 7시 기준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서 210석을 확보했다. 다수당(218석) 지위까지 8석 남았다. 민주당은 198석을 차지했다. 결제 수요도 관건이다. 전날 환율이 보합권으로 내려오자 결제가 따라붙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은 1,380원 초반대로 급락했다. 주 초반(4일) 미 대선이 박빙으로 예측될 당시에 1,370원대 중반에 있었던 만큼 개장 후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도 하단에서 유입할 수 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직전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했지만, 최신 지표에 따라 판단할 견해를 유지했다. 이 밖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한다면 따를 것인지 묻는 말에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선거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1.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6.60원) 대비 14.0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