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4일 거래에서 상승하며 최근의 지그재그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
그리고 수요 우위의 수급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 중 1111-1116원 사이에서 거래되다가 전일비 4.6원 높은 1114.9원에 최종 거래됐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이후 오늘까지 5거래일 동안 하루 올랐다가 하루 하락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통화들은 여전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와 신흥국 경제 불안감속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20년 전 경제 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들 대비로도 가치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11엔 위로 올라섰다.
수급쪽에서는 어제와 달리 달러 매수 요인들이 우위를 보였다고 시장참가자들이 전했다. 특히 오전 중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이날 고점까지 끌어올렸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수급쪽 영향도 만만치
않았다"면서 "오늘은 기본적으로 달러 매수 물량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1105-1125원의 레인지가 계속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2-6.84위안대(CNH기준)에서 거래되며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8%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이날 1% 이상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됐다. 어제 10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