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22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가 소폭 상승한데에 따라 하락했다.
금일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증언에 앞서 공개한 서면 답변을 통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경
제 활동 지표와 고용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수십 년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
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같은 빠른 성장세는 억눌렸던 경제 활동이 되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또 인플레이션이 최근 고조됐으나 공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다시 연준 목표치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고조됐다"며 그 요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에너지 가격 상승,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반등, 공급 병목 현상 등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인 공급 효과(요인)가 잦아들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
치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원 환율
23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출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반기 말 네고물량 등이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간다면 장중 1,120원대 진입을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1,13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 등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 이날도 장중 수급 공방에 주목해야 한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컸다면서도 5%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일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 압력 요인은 사
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 발언도 특이 내용은없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고용 등 테이퍼링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긴축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되돌렸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다시 92.1선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해 91.6선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
은 1.19달러 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48위안대로 상승했으나 이후 6.47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물도 간밤 1,137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133원대에 최종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 후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할 것으
로 보인다. 파월 의장 발언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
수 강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하단 지지선이 점차 레벨을 높이며 1,130원대 초반에서 환
율을 받치는 힘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저가 매수 및 결제수요는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위안화 약세가 꾸준히 진행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변동성이 제한됐고,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오른 33,945.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65포인트(0.51%) 상승한 4,246.44를, 나스닥지수는 111.79포인트(0.79%) 오른 14,253.2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5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0.9% 줄어든 580만 채로 집계됐지만, 판매가격은 23.6% 오른 35만300달러로 역대 최고
치를 경신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6월 제조업지수도 전월 18에서 22로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3.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90원) 대비 1.7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