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4일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직전일 종가 대비 5.5원 오른 1116.3원에 개장한 환율은 5.9원 상승한 111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유로 약세와 이번 주중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다만 개장 전 대우조선해양의 1.1조원 규모 수주 공시로 인해 장 초반 달러/원은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달러가 지지되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이 6.4위안대로 오르자 달러/원은 1110원대 후반으로 전진하기도
했다. 주요 7개국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 신장 지역과 홍콩 인권 등을 담은 데 대해 중국은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
다고 밝혔다.
이후 달러/원은 연준 회의라는 빅 이벤트와 대규모 수주에 따른 수급 경계 속에서 개장가를 중심으로 좁게 오르내리기를 반복
했다. 다만 수주 관련 수급은 장중 크게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경계감에 달러가 지지되고 이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도 반등하자 달러/원도 이를 따랐지만, 1110원대
후반에서는 수급 경계도 작용하면서 환율의 보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지금은 수급도 수급이지만 연준 테이퍼링 이슈 영향력이 크다고 본다. 연준 정책 기조 전환이 시간문
제인 만큼 환율 반등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현물 하루 거래량은 52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중화권 금융시장은 휴장했다.
코스피는 0.09% 상승한 3252.13포인트에 마감해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