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0일 굵직한 대외 재료를 앞둔 경계감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1.6원 오른 1117.0원에 개장한 환율은 보합권 영역에서 좁게 등락하다 0.4원 상승한 111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변동성을 대폭 키웠던 학습효과에 이날 달러/원은 장중 보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일중 변동폭은 3원에 그쳤다. 개장가를 일간 고점으로 형성한 환율은 보합권인 1114-5원에 주로 머물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한 달 만에 1.4%대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원 상단은 눌렸지만, 미국 CPI 확인 심리 및 유럽중앙
은행(ECB)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에 하락시도는 막혔다.
오늘 오후(한국시간 9시30분)에 나올 미국 5월 CPI는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월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에는 근 12년 만의 최대폭인 0.8%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전년비는 4.7%로 전달의 4.2%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위챗과 틱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무효화한 가운데 이날 미국과 중국 상무부 장관이 전화통
화를 통해 건전한 무역을 촉진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하자 달러/위안이 반락했고, 이에 달러/원도 잠시 연동되기도 했다.
장 막판 일부 결제수요에 환율이 잠시 튀었지만 다시 전날 종가 부근으로 돌아와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약달러에 채권 쪽으로 베팅이 들어가는 것 같다. 다만 외환에서는 약달러가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점진적
인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내일 시장 변동성은 생길 수 있겠지만 지표 발표 이후 뉴욕장에서 대부분 반영한 이후 장중 달러/원
움직임은 더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26%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7천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한편 오후(한국시간 8시45분) 발표될 ECB정책
회의 결과는 기존 부양책 유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