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5.3원 낮은 1111.2원에 개장한 환율은 3.6원 밀린 11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환율은 1109원선으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1110원대 초반에서 주로 등락하다 마감했다.
미국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59만5000명으로 로이터 전망치인 65만명을 밑돌면서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덜었
다. 이에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는 3주 최고치에서 미끄러졌다.
약달러 여건 속에서 달러/원은 상단이 무겁게 눌렸지만, 적극적인 하락 시도에 나서진 못했다.
달러/위안이 반등한 데다 주 후반에 있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중국 5월 수출은 전년비 27.9% 늘어, 4월의 32.3%와 로이터 전망치 32.1%를 모두 하회했다. 다만 수입은 전년비 51.1%로 2011
년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10원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면서 변동폭은 크게 축소되는 등 관망 무드가 짙게 형성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시장은 정말 조용했다"면서 "지난달 물가지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것을 경험한 만큼 미국
고용 부진에도 물가지표까지 확인하기 위한 관망세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55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한편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7% 오른 3252.12포인트에 마감해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만 외인들은 1800억원 상당
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