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8일 위안화 강세 등을 반영하며 근 3주 만의 최저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0.4원 오른 1118.5원에 개장한 환율은 2.6원 하락한 1115.5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1.5원 밀려 2주째 하락했다.
코스피가 상승하고 전날 MSCI 리밸런싱으로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순매수로 전환하자 달러/원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런 데다 연이은 달러/위안 하락세가 달러/원을 아래로 끌어내려 장중 환율은 1114원선까지 밀려났다.
역내외 달러/위안은 6.37위안을 하향 이탈해 201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7일 현재 외환시장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고 앞으로 위안은 양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했지만, 외환시
장 내 조작 행위를 엄중 단속할 방침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을 2018년 5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6.3858에 고시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듯해 위안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원은 아직 조
심스럽지만, 달러/위안과 같은 방향을 따르면서 하단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중 환율은 120일 이동평
균선 부근인 1113-4원선에서 공방을 벌였지만 저점 매수에 막혀 소폭 반등하다 결국 1115.5원에 마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외인도 매수로 돌아서 환율도 이를 반영했지만, 1110원대 저점 결제수요가 받
쳐지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막혔다"고 말했다.
어제도 달러/원은 1110원대 중반에서 해외투자로 추정되는 수요를 비롯한 결제수요 등에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1110원대서는 여러 결제수요가 다양하게 유입돼 환율 하락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 9시(한국시간)에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2.9%, 전월비 0.6% 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