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5일 달러 약세 속 진행된 위안 강세를 반영하며 2주 최저치에서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일비 3.3원 내린 1123.8원 개장 이후 5.1원 하락한 11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에도 인플레 우려가 잦아들며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얻었다. 예상을 하회한 4월 전미활동지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의 도비시한 발언 등에 달러지수는 4개월 최저치 부근에
서 머물렀다. 아울러 경기 정상화 기대 속 국내외 증시는 상승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최근 일부 지역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물가가 판데믹 초기 저점에서 회복하고 일
시적 수급 불균형이 해소된 후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6.4위안을 하향 이탈했다. 이같은 위안 절상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달러 매수 개
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는 0.86%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700억원을 사들여 10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이같은 여건을 반영
하며 달러/원 환율은 이날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장중 1121원까지 밀렸지만 결제수요 등에 1120원대는 유지된 채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와 위안 움직임에 대비해서는 원화 반응폭은 크지 않았다. 결제도 일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하락 분위기이긴 했지만 장중 한쪽으로 힘이 쏠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