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하락했지만, 1120원대는 지지됐다. 직전 종가 대비 4.8원 하락한 112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1110원대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재차 낙폭을 줄여 4.5원 하락한 1121.3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9원 올라(0.8% 절하) 2월말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달러 가치가 사흘 만의 최저치로 반락했다.
이러한 달러 약세를 반영해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중 위안화가 중국 서비스업, 수출 등의 지표 호조에 힘
입어 강세폭을 확대하자 일시적으로 1120원대를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차이신/IHS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고, 수출도 전망치를 상회
하면서 증가세가 가속화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2월말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이 8거래일째 국내 주식 매도세를 이어간 데다 1120원 단기 하
단 인식속에 결제수요 등도 유입되면서 환율이 낙폭을 크게 확대하지는 못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표 호조가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계된 가운데 이후 달러/원은
관망하는 분위기 속 1120원대 초반에서 좁게 움직이다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거래범위는 약 3원에 그치면서 사흘 연속으로 장중 변동성이 축소된 흐름이 이어졌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동조해서 달러 매물과 결제수요가 부딪히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분간은 저가매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120원을 지지선으로 바닥 다지기를 이
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는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를 발표한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97만8000명
(3월 91만6000명) 증가를 예측했다.
코스피는 0.58% 상승했고, 외국인은 2천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