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전날보다 2.6원 오른 1113.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11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다 개장가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일간 거래 범위가 3원 수준에 그칠 정도로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둔 관망 심리가 컸다.
환율이 상승 출발하긴 했지만 네고와 역외 매도에 상단은 무겁게 눌렸다. 하지만 연준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1110원대는 지지됐다.
연준은 최근 경기회복 가속화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해 연준이 정책적으로 대응할 정도는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다만 경제회복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기 전까지 현재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 연준 스탠스가 최근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과 그 시점에 대한 언급을 할 경우 이에 따른 긴축 우려를 반영할 여지는 남겨
두고 있다. 다만 이전 회의때보다는 연준 정책 변화를 읽기 위한 시장 내 경계감 수위는 높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시장의 선제
적 움직임도 극히 제한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연준이 새로운 뭔가를 제시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
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도 이제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이 (연준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고 증시도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 오르기도 쉽지 않다"면서 "유로 추가 강세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원화는 방향성을 찾기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 나선다. 경기 부양책과 함께 증세안을 내놓을 계획으로, 이
에 대한 시장 해석과 반응도 관건이다.
코스피는 1.06%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