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 약세에도 경제 지표 개선되며 하락세
골드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과 달러 약세에도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과 미국의 코로
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나며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는 60.6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60.5를 웃돌았고,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PMI 또한 63.1을 기록해 예상치 61.0을 넘어섰고 제조업 PMI와 마찬가지로 지표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며 금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 개선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으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
가 나오며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반면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점은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인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도쿄 등 4개 지역에 3번째 긴급사
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금의 실질적 수요 증가와 미 10년물 금리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현재 금의 기술적 포인트를 고려하면 지금은 약간의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인도에서 실질적 수요가 증가하는 점은 금 하락 압력이 단기적이도록 울 것"이라고 분석해 당분간 금 가격의 상
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사료된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6.76 하락한 $1,777.18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1800 하락한 $25.9900
달러/원 환율
2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11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월 들어 달러화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음에도 그 동안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이슈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월말로 접어들면서 배당금 지급액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월말 네고 물량 등 달러 매
도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수급 지형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8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세 논란에 따른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유로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표 호조에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여전히 1.5%대에 머물렀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를 찍은 뒤 1.20달러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백신 보급 기대에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달러화 약세에 1,115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연동하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살필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1조5천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
설지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잔고도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21일 기준 약 173조1천억원에 달했다.
1,110원대 중반에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외국인 주식 배당금 물량이 확 줄어들면서 수급
지형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주 예정된 외국인 주식 배당금은 4천억 원가량이다. 4월 말로 가면서 배당금 물량이 상당폭 줄어든 반면 월말 네고물량
등은 대기하는 만큼 수급상 달러-원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는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등에 초단기물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배당금 지급물량이 줄어들고 위험심리가 회복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개선될지 살펴야 한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개선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0.6으로, 전월
확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며 지표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서비스업 PMI도 63.1로, 전월 확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지표 수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9포인트(0.67%) 오른 34,043.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19포인트(1.09%) 상승한 4,180.17을, 나스닥지수는 198.40포인트(1.44%) 뛴
14,016.8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80원) 대비 2.6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