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회피 무드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21일 1110원대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4.7원 오른 1117.0원에 개장한 환율은 6.3원 상승한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단기 박스권 하단인 1110원 이탈
을 노렸던 달러/원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110원대 후반으로 원위치했다.
개장 전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20일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급증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재차 확인됐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서자 달러/
원 하단은 단단히 막혔다. 코스피는 1.52% 하락 마감했고, 외인들은 1.4조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 배당 역송금 수급 경계는 지속됐지만, 관련 수급 강도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달러지수가 7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했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 강세압력이 추가로 부각되진 않았다.
역외 달러/위안은 6.5위안을 오르내리며 좁게 움직였다.
이날 달러/원은 주로 1117-8원선에서 갇힌 흐름을 보이며 눈치보기 장세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조용
한 분위기였다. 배당 수요도 좀 잠잠해진 듯 하다"면서 "전날은 1110원을 테스트하는 분위기였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잠시 주
춤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가가 하락해도 오늘 환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강세 제한된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
서 "수출이 굉장히 좋고 이로 인한 매물로 상단이 계속 무거울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셀 온 랠리 기대가 크지는 않다.
환율 양방향 모두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