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미 채권 금리 반등 및 백신 공급 증가 소식에 하락세
골드 가격은 전일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이날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계약 물량보
다 10% 더 늘릴 수 있다는 긍정적 뉴스가 발표된 점과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했다.
5월 말 화이자의 미국 누적 공급량은 2억 2천만 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정부와의 총 계약 물량인 3억 회분을 인도하
는 시점은 7월 말에서 2주 정도 당겨질 전망이고 모더나도 전날 3상 임상시험 업데이트 예비 결과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
신이 2차 접종 6개월 후에도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혀 백신 접종율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 회복을 주제로 나선 토론에서 완화적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미국의 기
업 실적도 낙관적으로 나오며 금 가격을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의 3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2%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 0.9%를 상회했고,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
에셋팀의 대표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간 눈길을 사로잡는 실적 지표와 매우 강력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시장
의 움직임을 정당화할 만큼 펀더멘털이 강한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 시장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을 예고 했다. 다만 이날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며 금 값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7.83 하락한 $1,736.0035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800 상승한 $25.4100
달러/원 환율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에 1,110원대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미국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을 반영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시장 예상과 달리 10원 가까이 급락하며 레벨을 1,110원대 중반으로 낮췄지만, 역외시장에서도 되돌림
없이 무거운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식 배당금 지급 일정은 여전히 역송금
우려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대만큼 역송금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환시 참가자들은 삼성전자 배당금의 환시 영향력에 점차 의문을 품는
모습이다. 예년보다 배당금 규모가 큰 폭 확대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지만, 그동안 역송금 수요는 일시적 요인으로 소화
되며 환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배당금도 재투자 기대와 더불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 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역송금의 시장 영향력
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도
안정되면서 오히려 원화 강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장 방향성은 역송금의 실체를 직접 확
인한 이후에 가능할 것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1.6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위안으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들이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달러화와 위
안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피며 1,110원대 중후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규모가 큰 만큼 이날부터는 관련 역송금 수요가 미리 나올 수도 있다.
전일 1,115원대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예상치 못한 환율 하락에 손절에 나선 롱 포지션의 추가
청산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4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은의 경기 진단에 어떤 변
화가 생겼는지 살펴야 한다.
지난 2월 금통위 전망에서 반영하지 않은 추가경정예산 효과와 이후 수출 및 물가지수를 반영하면 올해 성장률은 3%에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대체로 위험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비둘기파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한 가운데 기업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도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
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 시장 현물환 종가(1,116.60원) 대비 0.6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