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코로나 백신 사용 중단 소식, 금리 하락에 상승세
골드 가격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6%가 상승하며 전달의 0.4% 상승 대비 상승 폭이 커졌고, 시장의 예상
치 0.5%에 비해서도 높았지만 CPI가 예상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며 미 국채시장과 증시는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고 금리가 하락하며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백신에 대한 접종이 중단될 경우 코로나19 극복 노력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
황이다.
이날 달러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금 가격 상승을 도왔다. 반면 전문가들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금 가격에 부정적인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안정화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현재 매도 압력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고,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전략가도 "물
가 상승이 일시적인 압력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해 금 가격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다만 연준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면서 완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날 CPI 발표에 금리가 크게 동요
하지 않는 것을 미루어 볼 때 금 값이 단기적으로 우려했던 만큼의 하락 압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1.32 상승한 $1,743.83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4850 상승한 $25.3300
달러/원 환율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을 2거래일 앞두고 역송금 수요가 미리 나올 수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되돌릴 수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금리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입찰물량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나
타냈다.
3월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예상치인 0.5% 상승을 소폭 웃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2.6% 올랐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68bp 하락한 1.62%대로 장을 마쳤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CPI 발표를 앞두고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또다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꾸준히 시장 불안 진정을 위한 발언에 나선 점도 물가 상승에 대
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했다.
달러 인덱스는 91.8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로 하락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22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장중
방향성과 변동성을 결정하는 것은 수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역송금 경계와 달러화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수차례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하단은 역송금 경계에, 상단은 네고물량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에 따라 막힐 수 있다.
한편, 이날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으로 밀린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 일정을 2거래일 앞둔 만큼 역
송금 물량이 미리 나올 수 있다. 그러나 1,120원대 중반에서는 달러화 약세와 네고물량 등의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동향도 살펴야 하는 재료다. 4월 들어 9거래일 중 외국인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은 CPI 호조에 위험심리가 대체로 이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려에 혼조세를 나
타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 중이라며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15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현물환 종가(1,125.90원) 대비 3.9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