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3일 나흘째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4원 오른 1125.3원에 개장한 환율은 1원 오른 11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였지만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반등 흐름을 보였다.
장중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한 영항으로 미국 재무부 30년물 국채 입찰과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
둔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월 CPI는 기저효과와 재정 및 통화 부양책 확대 등에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내 수급상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고점 높이기 시도에 나섰다.
대기 매물도 소화됐지만,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온 데다 배당 관련 수급도 일부 유입됐다. 다만 장 후반 글로벌 달러가 되밀리
면서 달러/원은 롱 처분 등에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코스피 상승과 외인 주식 순매수 전환
또한 이날 달러/원 상단 저항 형성에 일조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송금 수급 경계에 역내 포지션은 이미 롱 쪽으로 형성돼있는 듯하다"면서 "주 후반에 있을 삼성전자
배당 규모가 워낙 커서 이에 대한 관심은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대외 여건상 환율이 급등할 시점은 아닌 만큼 이같은 수급
소화 이후 환율은 반락 시점을 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1.07%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44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