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전일 상승분 소화하며 소폭 하락
골드 가격은 달러화가 혼조세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달러화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대로 수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 전망을 사상 최고치인 6%로 상향 조정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2024년까지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미국 자금시장은 2022년 12월에 25bp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의 주된 이유"라면서 "국채 금리도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금
값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되는 경제 지표 개선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것은 증시를 끌어올리고 금값
상승폭은 제한하고 있다.
한센 전략가는 "금값이 다시 견고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생기거나 물가가 공격적으로 올라야 한다"고 지적
했다.
IG마켓의 카일 로다 전략가는 "현재 환경은 금에 좋지 않다"면서 "국채 금리의 계속되는 상승과 강한 지표에 따른 견고한 달
러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더 빨리 매파적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6.29 하락한 $1,737.28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500 하락한 $25.1200
달러/원 환율
8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난 이틀 동안 달러-원 환율이 11원 넘게 하락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 기대가 커진 가운데 본격적인 주식 배당금 지급을 앞두
고 이날도 시장은 수급을 따라 상하단이 결정될 수 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미 경기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위험 심리를 지지했다.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미국 주식시장은 레벨 부담에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대체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대 중후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후반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 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원대로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전일 1,115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달러 조정과 레벨
부담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달러-원은 지난 이틀간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려졌다.
이번 주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1.02% 절상됐다. 달러 대비 유로가 0.5%, 역외 위안화가 0.08% 강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봐
도 유난히 강한 모습이다.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국내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호재가 많았다.
이를 핑계 삼아 달러 매도세까지 시장을 밀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주요 통화와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 복귀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이들 매매 동향에 관심이 크다.
지난해 11월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인 이후 한동안 순매도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5거래일 연
속 주식을 사들인 것은 약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오는 16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식 배당금 지급 일정을 앞두고 역송
금 부담은 여전히 수급상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간밤 공개된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현재 수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경제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도 완화적인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개
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시장은 연준의 기본적인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
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30원) 대비 2.7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