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일 증시 강세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3.4원 내린 1128.5원에 개장한 환율은 4.4원 하락한 1127.5원에 종가를 형성해 2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전주말 대비로
는 1.8원 내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2.25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 기대 등에 투자심리가 지지받으며 국내외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는 37여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0.82% 상승해 2월 중순 이후 최고 종가를 기
록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이틀 5천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 전환한 데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압력이 둔화됐다.
전날 결제수요와 위안 약세와 맞물린 롱 플레이에 1130원대로 끌려올라갔던 달러/원은 이날 1120원대로 되밀려 거래됐다.
증시 호조에 따른 리스크 온 심리가 달러/원 상단을 막아섰다. 다만, 1120원대 레인지 하단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와 저점 매
수세가 달러/원 하단 지지력을 유지시켰다. 이에 이날 환율은 2원 범위 안에 갇히는 흐름을 보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여건도 그리고 수급에서도 방향을 찾기 힘들다 보니 환율은 당분간 좁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듯 하다"면서 "다만 이전보다 규모가 확대된 배당 역송금 관련 수급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64만7000명 늘어 10월 이후 최대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