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일 상승 전환 마감했다.
전일비 3.8원 내린 112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0.1원 오른 1131.9원에 최종거래됐다. 미국의 2조2500억달러 규모 인프
라투자 계획 발표와 3월 한국 수출 지표 호조에 코스피가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 여건이 마련됐다.
3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주 매수세가 돋보인 가운데 이날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7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25원선까지 낙폭을 잠시 늘리다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되며 달러/아시아통화가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특히 달러/원은 역외 달러/위안 상승을 반영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6.5878위안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한편 개장 직전 현대중공업 2500억원 상당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날 전반적인 수급 여건은 결제 우위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도 일부 처리됐지만 전반
적으로 롱 플레이와 함께 결제가 수반된 것으로 보인다.
A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위안화 영향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비드가 단단하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이월 네고도 처리되긴 했지만, 달러/위안이 오르면서 환율이 같이 올랐다. 매수세가 워낙 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C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 불안 요인은 있지만 이에 대한 반응도는 크게 낮아졌다.
증시 쪽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 부근으로 반등한다
면 숏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