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경제 재개 기대 강화에도 불안정한 투자 심리에 보합세
골드 가격은 전일 발표된 고용 지표와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 등으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했음에도 유럽
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전히 불안정한 투자심리에 보합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날 미국에서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는 만큼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예상치 0.8% 감소보다 높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새로 도입한 1조 9천억 달러 부양책이 가동된 만큼 소득의 증가와 소비의 확대를 기대할 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84.9를 기록해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시장의 전망치와
예비치도 넘어섰다.
이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시장 전망은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위험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의 수잔 허친스 실질 수익 투자 담당 대표는 "대체로 상황이 약간 좋아 보이지만,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환
경이다"라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것들이 아직 많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유럽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가 발표되고 있는 점 또한 금값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
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보급의 확산에도 유럽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삭소 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유럽 지역의 봉쇄조치가 증가하면 경제 회복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어 국채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가 내린다면 금값은 추가 상승 동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
했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한 $1,131.966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250 상승한 $25.0450
달러/원 환율
2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월말 네고물량에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단에서는 저가매수 수요가 나오며 수급 공방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후반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장중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대급 수주 소식도 심리적으
로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작용했다.
장중 수급 영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날 달러-원은 혼조세를 보인 미국 달러화를 반영해 1,120원대 후반대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에서는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할 수 있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레벨을 소폭 낮춘 92.7선에서 등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 후반으로 소폭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
(CNH) 환율도 6.53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29원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월말, 분기 말을 맞아 지난주부터 장중 네고물량이 역외시장에서 끌어올린 달러-원 레벨을 낮추는 재료로 작용한 만큼
이날도 장중 수급 공방이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중 갈등 등 여전히 불확실성 재료가 존재하는 만큼 여전히 하
단에서는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 수요가 나올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양호한 경제 지표와 경기 회복 기대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살펴야 한다.
지난 26일 6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동향도 주목해야 할 재료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40포인트(1.39%) 상승한 33,072.88에 거래를 마쳤
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02포인트(1.66%) 오른 3,974.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05포인트(1.24%) 상승한 13,138.7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말 이후 은행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
운데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0% 줄었지만, 이상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풀이되며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4.9로 전월 확정치 76.8보다 상승하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30원) 대비 0.2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