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4일 글로벌 위험회피 여건을 반영해 사흘 만에 1130원대에서 마감했다. 전일 종가 대비 3.9원 오른 1133.6원
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외출제한 조치 등이 연장되자 글로벌 경
기 지연 우려가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증시와 상품 통화들은 약세 압력을 받는 등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무드가 형성됐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자 장 초반 달러/원은 1135원선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 약세압력이 제한
되는 등 리스크 오프 수위가 완화된 데다 환율 반등에 네고 저항도 확인되면서 환율은 소폭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증시와 위안 등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1130원 초반대에서 주로 거래되다 3.9원 오른 1133.6원에 최종거래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수급으로는 상단 네고와 하단 결제성 수요가 부딪히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 상으로는 리스크 오
프 요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밀리면 사자' 접근이 우위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말이라 네고 등 수급이 위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4월 배당 수급 등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잘
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28%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약 48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나흘째 순매도세다. 그 규모는 약 2.1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