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미 금리 반락에도 증시 반등하며 하락세
골드 가격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지난주 1.7% 위로 크게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면서 장 초반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
는 1.69% 부근에서 등락 하며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을 소폭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이날 파월 연준의장은 국제결제은행이 주관하는 토론에 참석해 디지털 통화 관련 정책에 대해 “실험을 계속하고 있지만, 의
회의 승인 등 광범위한 지지 없이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서두르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직
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점도 금 값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
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실시한 3차 임상에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중증 증상 예방 효과는
100%에 달했다. 또 백신이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혀 최근 부작용 우려로 일부 국
가에서 접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논란을 일축시켰다.
반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전미활동지수가
-1.09로, 전월의 0.7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해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고 전문가 예상치 0.68를 대폭 하회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며 금 가격의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리지퓨처스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상승은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한편으로는 성장 전
망과 계속된 저금리 환경은 물가 우려를 키워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도 "국채 금리 상
승과 이로 인한 증시의 긴장감 등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해 금리와 물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중장기 적으
로 금 값에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6.05 하락한 $1,738.69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4700 하락한 $25.7750
달러/원 환율
2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전망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을 시도 하겠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10년 만기 미 금리는 여전히 상승하며 1.7%대에 안착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금리 상승에 대한 특 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며 무대응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채권 수급에 우호적이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연장하 지 않기로 했다.
SLR 완화는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제 외해주는 조치였는데 이 조치가 종료되면서
향후 은행의 국채 보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SLR 조치는 이달 말에 종료된다. 기존 조치에 대해 연장마저 하지 않음으로써 연준이 금리 상승을 더 적극적이고 의도적으
로 무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이에 연동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주말 사이 92.1선까지 오른 뒤 91.8선까지 하락했으나 아시아 시 장에서는 다시 92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후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 1위안대로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
월물은 1,129원대로 다소 하락하며 1,130원 선을 밑돌 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환시 전반에는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험통화
회피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도 혼조세를 보인 미 주가지수를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 큼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단 하루를 재개하고 주식을 순매도하며 다시 주식 순매도세를 재개한 모습이다.
한편, 주말 중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독설을 주고받으며 대립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수급상으로나 심리상으로 1,135원에서는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네고물량이 1,1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누르는 가운데 여러 차례 1,130원대 중반 에서 상단이 막히는 경험을 하면서 투자심리
도 1,130원대 중반 상단 인식이 강하다.
주요 이벤트가 지나도 여전히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 격적인 분기 말 네고와 주식 배당금 지급 시
즌을 앞두고 환시의 방향색 탐색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33포인트(0.71%) 하락한 32,62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06%) 내린 3,913.10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07포인트(0.76% ) 상승한 13,215.2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