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2일 1120원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0.4원 오른 11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2원 내린 1128.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9일(현지시간)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조치를 오는 31일 종료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경계
감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이같은 조치에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고점에서 밀려 마감했지만 후속 영향에 대한 시장 긴장감이 장 초반 유
지됐다. 또한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관계 개선보다는 서로의 입장 차이가 확인되고, 이에 역외 달러/위안이 소폭 상승한 영
향도 작용했다.
개장 직후 1133원선까지 소폭 더 오른 환율은 이후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67%선으로 하향 안정되는
게 확인되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코스피가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천억원대를 내다팔면서 달
러/원 낙폭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원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리라 폭락에 아시아 외환시장이 위축되기도 했다.
한편 3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해 견조한 수출회복세가 확인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와 연관성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도 보였지만 오늘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따라
달러/원도 밀렸다"면서 "수급상으로도 어느 한 쪽으로 우위를 보이지 않아 환율 변동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채권 금리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