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FOMC 결과 앞두고 관망세 형성에 보합세
골드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작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소식 등을 주시하며 관망세가
형성되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에 돌입했고 결과는 다음 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국채금리의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결과를 내놓을지에 따라 금리와 금 가격 모두 크게 움직
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연준이 비둘기적인 견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을 경우 시장의 혼조세가 예
상된다. 최근 경제지표 또한 양호한 상황이고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연준
이 이전처럼 경제의 불확실성만을 부각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서 이른 긴축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
미국 국채 금리 또한 FOMC 결과를 앞두고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는 중인데다 이날 달러 또한 보합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방
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부진하게 나오며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
비 3.0% 감소해 시장의 전망치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고, 2월 산업생산 또한 전월 대비 2.2% 감소해, 시장 예상
0.3% 증가보다 부진했다. 미국과 반대로 유럽에서 코로나 관련 상황이 불안한 점 또한 금 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고 오는 18일 유럽의약품청이 백신에 대한 조사 결과
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금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내놓을 모든 단어에 시장이 조정될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시장을 움직일 것이고, 많이 말해도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1,730.94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3000 하락한 $25.9600
달러/원 환율
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1,130원 부근에서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1.60%대에서 횡보하고 달러화도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와 수급 동향은 변동폭을 결정할 변
수다. 특히 전일 장 막판 달러-원 환율을 1,130원 아래로 끌어내린 역외 달러 매도 수요와 미 금리 불확실성에 꾸준히 하단을
지지하는 저가 매수 수요 등의 줄다리기가 달러-원 레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다면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시장은 여러 가지 정보들을 챙겨야 한다. 시장은 그동안 미 국채금리 급등을 이
끈 조기 긴축 우려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점도표를 살필 것이다.
기존 점도표에서 2022년 금리 인상을 내다본 위원이 1명이었는데, 얼마나 더 늘어날지가 관건이다. 또한, 시장은 최근 급등한
미 국채금리에 대한 연준의 대응책에도 주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급등에 눈길이 간다면서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여러 차례 진단한 가운데 금리 대응책이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은행에 제공한 자본규제 완화 혜택을 연장할지도 관심사다.
마지막으로 올해 첫 경제전망에서 연준의 경기판단이 미국의 독보적인 경기회복 전망을 강화할지도 살펴야 한다.
FOMC에 대한 관망심리에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0.86bp 하락한 1.6005%에 장을 마쳤다.
미 금리가 진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화도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장중 수준과 비슷한 91.8선
에서 등락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 초반으로 하락하며 1.19달러 선을 위협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6.50위안 위
로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부분 봉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약세를 나
타냈다.
간밤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3%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2월 소매판매는 연말 재정부양책에 따른 기저효과에 전월보다 3.0%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6.4% 증가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0.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
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70원)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