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원 오른 1119.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3원 내린 1116.5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 힘겨루기 양상 속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와 함께 불안 심리
가 커지자 지난 주말 뉴욕 3대 주가지수는 2%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가 2.7% 상승하고 5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
들이 '사자'로 돌아선 데 따른 안도감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개장 직후 잠시 1121원까지 오르긴 했지만 이후 환율은 1120원 앞에서 저항을 받으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됐다.
지난주 대비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완화되며 달러 매수 심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1월 수출 호조도 한몫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 석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7%, 40.2% 각각 급증
했고, 대중국 수출은 22.0%, 대미국 수출은 46.1% 각각 크게 증가하는 등 수출의 견조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다만 중국 1월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외 달러/위안이 저점에서 반등했고, 이에 달러/원 낙폭은 제한됐다.
또한 이날 증시 여건이 대체로 개선됐지만, 자산시장 과열 논란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최근 증시와 보폭을 같이
하는 달러/원의 장중 방향성은 제한됐다.
이에 환율은 오후 들어 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증시 상황에 환율이 연동되면서 변동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거래 주체들의 손바뀜도 일어나고 수
급 상황 따라 포지션을 실으면서 거래하다 보니 환율이 다소 거칠게 움직일 때도 있다"면서도 "아직 환율이 딱히 방향성을 잡
았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