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랠리 속에 코스피가 급반등하면서 25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재차 하락했지만, 이날도 1100원 선은 지지됐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 대비 1.8원 오른 1105.0원에 개장한 뒤 하락 전환해 2.5원 내린 110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1.9조달러 대규모 부양책 통과 기대가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공급 차질 우려를
상쇄하면서 위험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고, 개장 초반 매도 우위 장세를 이어가던 외국
인도 오후 들어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 급반등을 부추겼다.
이러한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지수도 아시아 시간대서 하락세를 재개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 한때 6.48위안대를 하
회하기도 했다. 이에 오전 중에만 해도 개장가를 중심으로 좁게 거래되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1100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점심시간 전후로 커스터디 관련 추정되는 외은들이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고 내려왔고,
일부 롱스탑 매물과 네고도 들어오면서 롱 포지션의 기를 꺾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적극적으로 달러 숏에 베팅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1100원대는 지지되고 있다"면서 "미국 FOMC에서 도비시한 발언에
달러 강세 동력이 상실되면 그때는 방향성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2.2%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