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양호한 제조업 지표, 달러 강세에 하락세
골드 가격은 서비스업 지표의 부진과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에도 양호한 제조업 지표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
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부양책 기대감과 낙관적 분위기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상승 폭을 되돌렸다.
이날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PMI 잠정치는 각각 54.7과 59.1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 했고, 달러 또한 소폭 강
세를 보이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반면 유럽의 서비스업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1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48.0을 하회했고, 독일의 1월 합성 PMI 또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며 뉴욕증시의 하락을 이끌며 금 값의 하방을 지지했다.
한편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 추진을 예고 했음에도 의회에서 부양책이 원만하게 통과할지 여부도 금 가격
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이다.
공화당에서 중도파 그룹에 속하는 리사 머코스키와 밋 롬니 상원의원이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
고, 9천억 달러 부양책이 도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정도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
바 있다.
바이든의 부양책 법안이 원만하게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금 가
격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주에 있을 FOMC 역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에서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이리치의 머저 이사는 "달러 약세와 함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전망은 계속해서 큰 그림을 볼 때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고,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워싱턴의 정치적인 현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당의 야심
에 찬 부양책 목표가 법으로 제정될 수 있을 것인지는 더 불분명해졌다"고 밝혀 긍정적인 재료에도 금 값이 급등 하지 못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7.36 하락한 $1,852.550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5451 하락한 $25.4000
달러/원 환율
네고가 결정하는 상단
5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한 뒤 수급을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주요 통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1,100원대 초중반에서 상단을 강하게 막아온 네고물량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할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다.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아시아 시장에서 90선을 위협하며 하락했지만, 주말 사이 90.2선으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9위안대 후반으로 오르는 등 6.50위안대 진입을 시도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05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반영하며 1,1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와 위안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상단은 네고 강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네고물량이 1,10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제한했지만, 결제물량도
만만치 않은 만큼 수급 공방에 주목해야 한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수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증시가 고점 인식에 숨 고르기
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160선을 넘어섰지만, 고점 부담에 외국인은 올해 들어 뚜렷한 매수 흐름
을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백신 보급과 접종 속도와 관
련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홍콩에서 일부 지역 봉쇄에 나선 점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9.1로 전월 확정치보다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존 주택판매도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하락 조정 받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3포인트(0.57%) 하락한 30,99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3%) 내린 3,841.47에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2.15포인트(0.09%) 상승한 13,543.0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05.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2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