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2일 위안화 약세에다 수요 우위 수급에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2.3원 오른 1100.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105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다 5원 상승한 1103.2원에 최종거래됐다.
전주말 대비로는 3.8원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유로 강세 영향에 하락했지만 달러/아시아는 이같은 흐름을 따르지 않았고 이는 아시아 시간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역외 달러/위안이 꾸준히 전진해 6.46위안대까지 상승했다. 이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스탠스에 대한 우
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에 맞서고 중국에게 책임을 묻
기 위한 모든 도구들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고, 코스피는 0.64% 밀려 마감했다. 외인들은 27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편 외환수급도 달러 수요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가 나왔지만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와 역외 추정 매수 등에 전반적으로 비드가 탄탄했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이런저런 비드가 들어오면서 환율이 올랐지만 일중 거래범위는 여전히 4원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대체로 비디시한 분위기를 보이며 하루 만에 1100원대로 올라 마감했지만, 레인지 장세에 대한 인식은
유지되고 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도 최근 방향성을 잃은 듯한데 달러/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라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 재
료를 FOMC회의나 주가 조정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1080원대에 바닥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상방 저항력도 유지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