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0일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했다.
전일비 0.6원 오른 1103.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6원 하락한 1100.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발언 영향에 상단이 무겁게 눌렸지만,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110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옐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지지한다면서 달러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위험 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가 재개되면서 환율은 장 초반 속락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고, 무엇보다 외
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 장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의 낙폭은 제한됐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따라 눌렸지만 결제수요가 나와 이로 인해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다
"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옐런 발 달러 약세라고 하지만 이에 환율이 크게 밀리지도 않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서 그런지 결제
도 꾸준했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최근 수급 위주로 환율이 등락하다보니 당분간 환율이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
도 나온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어떤 식으로든 글로벌 경기는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원화강세 방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그 흐
름은 매우 더딜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단기적으로는 일중 5원 이내 갇힌 흐름을 보일 수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