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과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규모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14일 1100원을 중심으로
정신없이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종가 대비 2.9원 오른 109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한때 1103.0원까지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지만 종가는 개장가이
자 저점인 1098.0원에 형성됐다.
연내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 전환하는 등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주
요 연준 인사들이 이같은 연준 정책 변화를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할 판데믹 부양책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그 규모가 2조달러가 될 것이
라고 보도하자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하고 달러 또한 상승 변동성을 키웠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반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수급상으로는 해외투자와 외인 주식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세가 뒷받침됐다. 다만 달러/원 1100원대에서는 네고 매물이 두텁
게 형성되며 소화됐고 이에 환율은 상단 저항을 키웠다. 또한 포지션 거래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주요 연준 위원들을 비롯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을 예정인 만큼 이에 따른 시장 경계감도
반영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상 양방향이 부딪히면서 환율의 상ㆍ하단이 막혔지만, 장중 변동성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수요가 단단하게 나왔지만 1100원대에서는 확실히 네고가 밀고 내려왔다"면서 "연준 의장 연
설에서 혹시나 하는 경계감도 반영되는 등 환율의 공방전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05% 상승 마감했고, 외인들은 약 6700원 어치를 사들였다.